소방당국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53분께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6부 능선에서 원인불명의 불이 나 산 정상 부근으로 번졌다.
이에 소방당국은 낮 12시 5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오후 3시 20분 기준 소방헬기 15대를 포함한 장비 98대와 5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입산을 통제하는 한편 홍제동 개미마을 등 인근 주택가로 연기가 확산되자 주민들에게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현재 약 120가구 주민이 홍제동 각 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축구장 32개 면적에 달하는 임야 0.23㎢가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오후 2시 30분까지 80%가량 산불이 진화됐다고 밝혔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