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월)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공판...'정치자금법 위반' 김용 재판서 증언

'대장동 의혹' 정영학 회계사.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의혹' 정영학 회계사. [사진=연합뉴스]


김만배 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서 20억 원을 요구 받았지만 줄 생각은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는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공판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재판부는 정영학 회계사에게 "정진상이 20억 원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김만배는 안 주겠다고 한 것이냐"고 물었고, 정 회계사는 "저한테 그냥 '안 주겠다' 정도로 얘기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김 씨가 이 대표의 측근들에게 대장동 수익을 나눠준다는 '428억 원 약정'이 있다면, 왜 정 전 실장이 요구했다는 20억 원은 주지 않겠다고 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계산상 428억 원의 '3분의 1'인 140억 원 정도는 정진상에게 가야 하는데, 20억 원을 안 주겠다는 건 안 맞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회계사는 "김만배 입장에선 겁을 냈던 걸로 알고 있다"며 "하여튼 그때(2021년) 2월 당시 주진 않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676.63 ▼7.02
코스닥 865.59 ▼1.89
코스피200 363.58 ▼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