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가격이 지속해서 떨어지며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외식 등으로 대표되는 개인서비스 가격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3.7% 올랐다.이는 전월 상승률(4.2%)보다 0.5%포인트 낮은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이다.
무엇보다 석유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전체 물가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16.4% 내리며 3개월째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7.9% 올라 전월(9.1%)보다 둔화하는 모양새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6.1% 올라 전월(5.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외식이 7.6% 올라 전월(7.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외식 외 개인서비스도 5.0% 올랐다.
이와 더불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6% 올라 전월(4.8%)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0%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랐다.
이종균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