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일)

카자흐스탄, 몽골 등에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 홍보

“외국인 환자 및 재외동포들이 1000만 도시 인천의 우수한 의료기관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들의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고부가가치산업인 외국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인천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와 관광자원이 융복합된 인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유 시장은 지난 6월 관내 9개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계획을 구체화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사진=인천시]
이번 간담회에는 유 시장과 가천대길병원 김우경 병원장,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홍승모 병원장, 인하대병원 이택 병원장·최선근 진료부원장,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김현수 병원장, 인천세종병원 오병희 병원장, 나은병원 하헌영 병원장, 비에스종합병원 김종영 병원장, 아인병원 권순표 행정원장, 한길안과병원 박덕영 행정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 해제에 맞춰 점차 회복하고 있는 국제 의료관광 시장에서 인천만의 특화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또, 지역 의료기관들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민선 8기 인천시 역점시책 및 시정 방향 공유와 비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의료관광을 온 외국인 환자가 진료만 하는 게 아니라 쇼핑·웰니스관광·숙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만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 △재외동포 대상 의료관광 상품개발 및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 △지역특화 외국인 환자 유치 기반 강화사업 추진전략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인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치의료기관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과 인천만의 특화된 의료기술을 활용한 의료관광 상품개발 및 홍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유치의료기관들과 시가 정책을 공유하는 등 민·관 파트너십을 강화해 외국인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욱 힘쓰기로 했다.

이 같은 간담회의 성과는 실제로 카자흐스탄에 홍보센터를 개소하면서 이뤄졌다.
인천시는 지난 6월 28일 ‘2023년 외국인 환자 유치기반 강화사업’ 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인천 의료관광 홍보센터’를 개소하고 인천만의 특화 의료기술과 다양한 관광지를 알렸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거점 온·오프 인천 의료관광 상담센터 개소 [사진=인천시]
카자흐스탄 알마티 거점 온·오프 인천 의료관광 상담센터 개소 [사진=인천시]
‘2023년 외국인 환자 유치기반 강화사업’은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올해 인천시가 지자체 중 1위로 선정돼 국비 2억 원을 확보, 6개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4개 유치사업자와 함께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인천 의료관광 홍보센터’는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유치의료기관, 유치사업자)의 해외 네트워크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직항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인천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이 환자 유치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센터는 앞으로 현지 외국인들 대상으로 인천 전문병원, 진료과목, 의료관광 상품을 홍보하게 된다. 특히 대면 상담뿐만 아니라 인천 의료기관 관계자와 비대면 온라인 상담방식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현지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개소식 첫날 50여 명의 예약환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얻었고, 이들은 7~8월 인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사람들은 한국의 문화뿐 아니라 선진화된 의료기술에 관심이 많은 상황으로, 이번에 개소한 인천 의료관광센터에 앞으로 많은 이들의 방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카자흐스탄 거점 의료관광센터의 지속적인 운영 관리를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활성화하여 인천시 지역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인천시는 지난 5월 3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다시 찾은 행복’을 주제로 인천 의료관광 단독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17개의 의료기관을 포함한 인천 의료관광 공동마케팅 협력단 22개 기관 46명과 함께 몽골 현지를 직접 찾았다.

인천시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 의료관광 단독 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인천시]
인천시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 의료관광 단독 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인천시]
인천 의료관광의 우수성을 알리고 현지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재개된 이번 설명회에서는 비즈니스 상담 434건, 유치계약 35건, 주요 국립병원과 민간병원, 국영기업과 의료관광 에이전시들과의 업무협약 10건 체결의 성과를 거뒀다.

1부 행사는 인천 의료관광과 의료기관 소개, 인천시 나눔 의료에 대한 몽골 정부의 감사장 수여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 2022년 몽골의 선천성 척추측만증과 양손 합지증을 앓던 2명의 어린이가 인천의 나눔 의료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게 된 스토리와 함께, 몽골 어린이날(6.1.)을 기념해 시술을 받게 되는 어린이가 직접 참여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인천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인천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심어줬다.

이에 몽골 정부는 한국 지자체 최초로 나눔 의료를 실천한 인천시와 지원기관인 인천관광공사, 의료기관인 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에 감사장을 전했고, 이 모습은 몽골 현지 언론에 방영되기도 했다.

B2B, B2C 행사로 진행된 2부에서는 몽골 현지 지자체, 의료기관, 몽골관광협회, 몽골한국관광협회, 현지 에이전시 등 140여 개 기관이 참여해 인천 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다졌다.

김석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몽골 현지 인천의료관광 설명회 개최는 빠르게 회복하는 의료관광 시장에서 몽골 정부와의 협력 및 현지 언론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인천 의료관광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인천시가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하여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인천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7,900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외국인 환자 13,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진료비와 생산·소득·고용 유발효과 등을 합쳐 588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창규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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