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일)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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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오는 5일 오염수 2차 방류를 개시한다.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 수산물 중국 수출길이 막혀 어민들의 피해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2차 방류로 또 한번 주변국과의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 규모도 현재 9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3일 도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2차 방류를 위한 준비작업을 3일 시작한다. 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해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되면 기존 예고 대로 오는 5일 2차 방류를 개시한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인 17일간 1차 때와 거의 같은 양인 약 7천800톤(t)의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와 섞어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하루 방류량은 460t 정도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할 오염수의 시료에서 탄소-14, 세슘-137 등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방류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로 인한 이른바 '소문(풍평) 피해' 사례 접수를 전날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소문 피해로 수산물과 농산물 등의 가격이 하락하거나 매출이 감소했을 경우, 외국의 수입 금지 조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한 경우에 배상을 실시할 방침이다.
소문 피해는 통상적으로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해 경제적 손실이 생기는 것을 지칭한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고, 러시아도 금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문 피해 규모가 현재 100억엔(약 907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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