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목)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탱크(사진=연합)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탱크(사진=연합)
일본 도쿄전력이 오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인 17일간 1차 때와 비슷한 양인 약 7천800톤(t)의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와 섞어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하루 방류량은 460t 정도로 예상된다.

후쿠시마주오테레비 등 현지 언론은 도쿄전력이 5일 오전 10시 30분 방류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내보낸다.

도쿄전력이 전날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L당 최대 87㏃로 방류 기준보다 낮았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할 오염수의 시료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4종의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방류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전날 외신을 상대로 개최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1차 방류를 마친 뒤 진행한 점검 작업을 통해 희석설비의 상류 수조 4곳에서 도장(塗裝·도료를 바름)이 10㎝ 정도 부푸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다만 "도장에 균열이 없고, 수조의 방수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2차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천788t을 처분했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이후 원전 주변에서 정기적으로 바닷물과 물고기를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했으며,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문 피해 규모가 현재 100억엔(약 907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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