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금)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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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문길에 나섰다. 다만 계획했던 요르단 방문은 취소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참모들과 함께 전용기(에어포스원)편으로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출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에 도착한 뒤 하마스 대응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과 회담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중인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올해 2월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당초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 당일 요르단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요르단 방문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요르단에서 할 예정이었던 압둘라 2세 국왕,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회동도 무산됐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17일 오후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습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에 대한 중동 국가들이 분노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이에대해 이스라엘은 자신들 소행이 아니라면서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당분간 피폭의 원인을 둘러싼 진실게임이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안전상의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이후 전쟁의 향방이 내년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방문 계기로 중동 지도자들을 만나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이스라엘의 반격에 대한 명분을 설파하는 '대리 외교전'을 펴려던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은 가자지구 병원 피폭 참사로 인해 무산된 셈이다.

출발부터 꼬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민간인 1천200명 이상을 살해한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맞서 반격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이번 전쟁과 관련한 전략과 구상을 청취하고 군사적 지원 방침을 밝힐 전망이다.

또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다수 민간인의 희생을 초래하는 '과도한 보복'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글로벌에픽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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