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22일 공개한 '2024년 원자재 연간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하반기까지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유가 하방 압력으로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OPEC플러스(+)의 감산 기조가 유가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다.
KB증권은 내년 국제유가 연평균 전망치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78달러로 제시했다.
오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배럴당 80달러 내외수준 등락을 보이다가 하반기 75~76달러 내외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단은 배럴당 95달러, 하단은 60달러내외고 70~80달러대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재고수준으로 본 적정 유가 레벨은 65~72달러 내외"라며 "이를감안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OPEC+의 감산이 유가를현재 수준에서 지지하고 있으나, 경기둔화 우려로 하방 압력이 더 우세해 장기적으로는 70달러 내외로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 가격은 올해 글로벌 금리 상승에 힘입어 큰 조정 없이 온스당 1천900달러대를 유지했다. 오 연구원은 "내년에는 금리인하도 가시화되는 시점으로 경기 불안과 금리인하 조합으로 금가격은 추세적 상승이 예상돼 2천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과거 세 차례 금의 장기 랠리는 경기침체, 그리고이후 금리와 달러 하락이 이끌었다"며 "이번에도그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봤다.
내년 금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2천400~2천550달러를 제시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