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68억달러(약 8조9천624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5월(+19억3천만달러) 이후 6월(+58억7천만달러), 7월(+37억4천만달러), 8월(+49억8천만달러), 9월(+54억2천만달러)에 이어 6개월째흑자다.
다만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73억8천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85% 수준에 불과하다.
10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53억5천만달러)가 4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였는데, 흑자 폭은 74억2000만 달러였던 9월 보다 줄었다.
수출(570억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 늘었다.
원자재 수입은 작년 같은 달보다 13.4% 감소했다. 가스(-54.3%), 석탄(-26.0%), 화공품(-12.5%) 등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반도체 제조장비(-18.4%), 반도체(-14.3%) 등자본재 수입도 6.3% 감소했으며, 곡물(-18.0%)·승용차(-11.9%) 등 소비재 수입 역시 4.1%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2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9월(-31억9천만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여행수지(-6억4천만달러)는 동남아·일본 방한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9월(-9억7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수지(-3억4천만달러)도 9월(-6억7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본원소득 수지는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7억 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15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9월보다 흑자폭이 확대 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중 83억7천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6억9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0억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15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