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들은 금융위가 2019년 11월 고난도 금융상품신탁 판매를 일부 허용하는 과정에서 관계 법령을 위반했는지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금감원에 대해서도 상시 감시·현장점검 등 은행 감독 의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감사가 필요하다고지적했다.
이들은 "금융회사의 수익 추구 앞에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셈"이라며 "금융당국이 대규모 피해를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신속히 조처하지 않아 피해 규모를키웠다"며 "정부가 시행한 고위험·고난도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 강화 조치가 실효성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주장했다.
길성주 홍콩지수ELS 피해자모임 위원장은 "안전하고신뢰할 수 있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이기에 그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상품을 매수했다"며 "우리에게 상품을 판매했던 은행의 불법과 무지, 불순한 의도에대해 커지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의손실액은 지난 7일까지 5천221억원(평균 손실률 53.6%)에 이른다.
이종민 글로벌에픽 기자 go7659@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