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또한 흥미롭다. 봄 대회가 열리는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이고, 가을대회의 공주는 백제의 수도이다.
박종민 회장은 제전(祭典)에는 ‘성대히 열리는 사회적 문화행사’, 향연(饗宴)에는 ‘손님에게 베푸는 융숭한 잔치’라는 뜻이 담겼으며, 함께 사유하고 교류하며 더욱 풍성한 학술공동체를 지향하는 바람과도 어울리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한 박회장은 초대의 글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과 에로스(eros)를 예찬한 플라톤의 향연(symposion)을 비유하며 ‘올봄, 고루한 선율과 화성의 굴레를 벗어나 리듬과 불협화음의 새 기원을 연 20세기 초 '봄의 제전'과 같은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의 21세기 제전'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가을, 사랑(eros)과 지성(nous)의 융합으로 이데아를 지향하듯, AI와 통섭하는 인간 창조 생명력을 예찬하는 공주향연을 만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두 행사 내용의 상상력을 한껏 드높였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