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일)

1995년 입사해 28년 만에 회장에 올라…18년 만에 승진 모친 이명희 회장, 그룹 총괄회장으로…총수 지위 유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 제공)
정용진(56)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신세계그룹이 8일 밝혔다.

회장에 오른 건 1995년 말 입사 이후 28년 만으로 2006년 부회장에 오르고서 18년 만의 승진 인사다.

정 회장의 모친 이명희(81)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정 회장의 뒤에서 지원하지만, 신세계그룹 총수(동일인) 지위는유지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있어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이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번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날 정오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에 출근해 회장 승진 후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사장단에게 "위기가 있으나 더 열심히 하겠다"는취지로 말하고, 신세계건설 문제와 이마트 수익 개선, 온라인사업 실적 개선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맥을 못 추는 사이 쿠팡 등 이커머스가 빠르게 신장하면서 토종 유통 공룡 대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천억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거뒀으나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천880억원으로 전년대비 27.3% 줄어들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31조8천억원으로 이마트를 처음추월했다. 그러나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합산 매출 규모인 35조8천억원을 넘지는 못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환경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작년 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콘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는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끊임없이 연구하고 제공해 왔다"며 "정용진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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