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월)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원장 "국민 크나큰 분노 느낄 수 있어…그간 미흡했던 소통 할 것" "교수 사직서는 인생 모든것 건 마지막 카드…3월에 사태 해결돼야"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방재승 비대위원장(사진=연합)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방재승 비대위원장(사진=연합)
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18일 "의료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방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국 의대 교수들은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을 보호하고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에 반대하기 위해 오는 25일 집단으로 사직서를 낸다고밝혔다.

방 위원장은 지난 16일 이를 발표하면서 "환자를버리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해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틀 만에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인 방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혹은 아픈 가족을 동행해 겨우 진료를 받으러 오셨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진료에 차질이 빚어짐은 물론 불안한 마음으로 사태의 향방을 지켜보게 만든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의사들은 왜곡된 의료 환경에도 세계 제일이라 평가받는 한국 의료를 위해 우리의사들이 희생한 부분만을 생각했지, 환자들이 이러한 왜곡된 의료 환경에서 겪는 고충에 대해 소통할 생각을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방 위원장은 "매일 신문, 유튜브 댓글 등에서국민의 크나큰 분노를 느낄 수 있었고 자괴감도 느꼈다"며 "그러나 답을 얻었다. 자기 연민으로 가장 큰 희생자인 국민의 아픔을 저희가 돌아보지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없이는 저희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고충과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를 듣고, 그간미흡했던 소통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수마저 사직하고 현장을 떠나면 어떻게 하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교수가 사직서를 내는 것은 교수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인생의 모든 것을 걸어 온 교수직을 던지는 것인데 오죽하면 그렇겠나"라며 "이 사태가 4월로 넘어가면 의대생 유급, 전공의 행정처분 명령, 대형병원줄도산 파산으로 이어지고 의료는 완전히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표를 낸다는 의미 자체보다는 그 전에 해법을 찾아 달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유창규 글로벌에픽 기자 yck@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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