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수)
포토 : 영화 '정글' 스틸컷
포토 : 영화 '정글' 스틸컷
[키즈TV뉴스 전석훈 기자]
영화 ‘정글’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삶을 위해 투쟁할 의지를 일깨우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정글’ 제작자 개리 해밀턴은 영화를 가장 흥미롭고도 입체적으로 그려낼 인물을 생각하다가 호주 출신의 그렉 맥린 감독을 떠올렸다. 제21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부문 심사위원대상 후보작 <울프 크릭>으로 주목 받아온 그렉 맥린이 마침 다른 영화 작업 건으로 자신에게 연락을 해왔고, <정글>의 각본을 보냈더니 바로 다음 날 무척 마음에 든다며 연출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렉은 풍경에 성격을 부여하고 풍경 속에 내재된 공포감을 드러낼 줄 아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어요. 그래서 그렉이 이 영화의 완벽한 적임자라고 생각했어요.”라며 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렉 맥린은 이야기에 담긴 인간 삶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메시지 때문에 영화 ‘정글’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제가 느낀 이 영화의 주제는 ‘우연한 깨달음’이에요. 순진한 스물한 살 청년은 처음 여행길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천진난만했어요. 아직 자신만의 성격을 형성하지 못한 채였죠. 그런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살아 있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돼요. 몇 번이나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신의 뜻이라 할지,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어떠한 힘 덕분인지 몰라도 끝까지 살아남아요.” 책의 영화화가 이루어지게 된 긴 과정 끝에 촬영을 앞둔 시점에서는 이러한 깨달음의 핵심을 각본 속에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 때문에 맥린은 긴스버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실제 벌어진 일들의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내고자 했다.

“실제 벌어진 일을 대부분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어요. 주인공과 그 밖의 인물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 요시로부터 최대한 알아내서 깊이 이해하는 것이 제게는 무척 중요했어요. 제가 제대로 이해를 해야만 배우들이 제게 어떤 연기를 해야 할지 물어볼 때 ‘내가 알기로는 이래’라고 대답해줄 수 있잖아요.”

그리고 루시그는 이렇게 말한다. “요시가 여행에서 살아남은 직후에 책을 썼다는 점이 무척 다행이죠. 모든 일이 생생하게 날 것 그대로 담겼잖아요. 어떤 일을 겪고 수십 년이 지나서야 기억에 간신히 의존해 쓴 책과는 달라요. 사람은 누구나 어떤 의미에서 생존자예요. 역경을 마주하고 그걸 극복할 방법을 찾는 일은 인간에게 있어 원초적인 문제예요. 저는 역경에 처할 때마다 책 「정글」을 떠올리며 삶을 위해 투쟁할 의지를 일깨우곤 해요.” 라며 영화 ‘정글’의 주제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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