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실적보고서에서 '남티베트'를 중국이 아닌 인도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점이 논란이 됐다. 중국은 인도가 실효 지배하는 아루나찰 프라데시주(州)를 남티베트라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부정확한 지도가 많은 중국 누리꾼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정확한 지도를 찾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아니면 그럴 의사가 없는 것인가?"하고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누리꾼은 BTS의 한국전쟁 발언을 언급하며 빅히트의 역사 인식 부족 문제가 처음이 아니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해 BTS는 한미 친선단체로부터 한·미 우호 관계 증진에 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는 '벤플린트 상'을 수상했다. 이때 BTS 리더인 RM은 "양국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 말했다. 중국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었음에도 일부 중국 누리꾼은 BTS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과거 인도를 식민통치했던 영국은 1914년 티베트와 '심라 조약'을 체결하며 티베트 남부 지역을 영국령 인도의 영토로 하는 '맥마흔 라인'을 국경선으로 정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인도와 대립했다.
2019년 중국 세관은 티베트 남부가 인도령으로 표시된 수출용 세계 지도 3만 장을 파기한 바 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