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목)

11일 오전 국회의사당 정문 앞 기자회견
농협중앙회, 국회의원 등 동향 정보보고 지역본부 공문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농협중앙회의 불법 사찰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노동자·농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농협중앙회의 불법 사찰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노동자·농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글로벌에픽 유운산 기자]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농협중앙회의 불법 사찰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노동자·농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사찰 행위에 대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직접 밝히고 책임 질 것을 요구했다. 농협중앙회는 지역현안에 적시 대응을 위한 조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16일 전국 지역본부 인사담당에게 매일 오전 11시까지 소관 농·축협 조합장, 지자체장, 주요 국회의원 동향 등 내용을 보고토록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대상은 지역 내 중앙회 및 계열사 직원의 사건·사고 등 인사정보를 비롯 농·축협 및 조합장, 지자체장 및 주요 국회의원 동향 등이다.

그간 상황 발생 시 수시로 보고하던 것을 매일 오전 11시까지 보고토록 하는 것이 공문의 주요 내용이다. 다만 긴급한 내용의 경우 유선으로 우선 보고한 후 서면으로 제출토록 했다.

농협중앙회가 국회의원 동향 등 정보보고를 지시한 것을 두고 불법사찰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그간 상황발생시 수시 보고했던 것으로 파악된 만큼 어떤 의도에서 실행된 것인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임기응 정책실장은 "농협중앙회가 소관 농·축협 조합장, 지자체장, 주요 국회의원 동향 등 내용을 보고하라는 것은 소문으로만 나돌 뿐 확인이 안 되던 것으로, 이번에 공문을 통해 공식 확인된 사안"이라며 "이는 명백한 불법사찰로, 어떤 의도로 수집·보고됐고 어떻게 활용됐는지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이와 관련 지역현안에 적시 대응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연말·연시 인사 등에 따른 업무숙지 차원에서 실시된 것으로, 그간 보고내용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돼 보고방식을 변경한 것"이라며 "지역현안에 적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역사안을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농협중앙회의 불법 사찰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노동자·농민 공동 기자회견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정의당이 공동 주최했다.

유운산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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