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목)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학교에서 아이들과 팔꿈치 인사하는 빌 더블라지오 시장과 메이샤 포터 교육감 /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학교에서 아이들과 팔꿈치 인사하는 빌 더블라지오 시장과 메이샤 포터 교육감 /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미국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가 오는 가을부터 지역 내 전 공립학교 현장 등교를 실시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4일(현지시간) 원격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아이가 교실에 돌아올 것"이라며 "모두가 (교실로) 돌아와 함께 할 때"라고 말했다.

공식 회견 전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오전 MSNBC방송 '모닝조'에 출연해 이런 방침을 먼저 공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시장의 발표로 100만 명에 달하는 뉴욕시 초중고 재학생은 오는 9월 13일부터 시작하는 새 학기에 전원 대면 수업을 받게 됐다. 교사들도 모두 출근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교 문을 닫은 지 일 년 반 만이다.

뉴욕시는 지난해 9월부터 원격수업 외 주 2~3회 등교와 온라인 강의를 섞어 진행해왔다. 올해 3월부터는 주 5회 대면 수업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전체 학생의 61%인 58만 2,000명은 '100% 온라인'을 선택하고 있다.

당초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가을 학기에도 일부 원격수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률 하락과 화이자 백신 사용 연령 확대로 기존 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갈수록 더 많은 아이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고 어디서든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며 "남은 평생을 코로나19로 시달리며 살 수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최대 도시이자 코로나19 초기 최대 피해 지역인 뉴욕의 전원 등교 정책을 경제 회복으로 가는 결정적인 조치로 평가했다.

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원격수업 선택권을 없앤 것은 문제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학부모 단체인 '양질의 교육을 위한 연합'의 재스민 그리퍼 이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교실이 과밀일 경우 아이들을 등교시키기를 꺼리는 학부모들이 있다"고 밝혔다.

뉴욕 최대 교원노조인 교사연맹(UFT)의 마이클 멀그루는 "극심한 의료적 문제를 가진 소수 학생들에 대한 안전을 여전히 우려한다"며 "이런 학생을 위해 원격수업 선택권은 여전히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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