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수)

벨라루스 주재 러 대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사진=스푸트니크 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사진=스푸트니크 연합뉴스]
타스·AP 통신 등에 따르면 보리스 그리즐로프 벨라루스 주재 러시아 대사는 2일(현지시간) 주재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전술핵무기가 '연합국가'(Union State)의 서부 국경 쪽으로 전진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하며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러시아의 서쪽에 위치한 벨라루스는 서부 지역에서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의 나토 회원국들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 핵무기가 벨라루스 서부 지역에 배치되면 우크라이나와 중동부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이 잠재적 표적이 된다.

전장에서 주로 적군 병력과 무기를 파괴할 목적으로 쓰이는 전술핵무기는 한 도시 전체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의 전력핵무기에 비해 사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고 폭발력도 훨씬 작다.

그리즐로프 대사는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튀르키예 등의 유럽 국가들에 미국 핵무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우리는 연합국가의 안보를 강화할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핵무기의 벨라루스 배치는 미국 핵무기의 유럽 배치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란 주장이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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