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화)

'내부통제 현장자문단'을 운영...내부통제 전문가과정 신설도

전재화 우리금융지주 준법감시인(첫째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과 현장자문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재화 우리금융지주 준법감시인(첫째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과 현장자문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 등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고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계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방안을 속속 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의 탄탄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준법감시 실무자로 구성된 '그룹 내부통제 현장자문단'을 운영하는가 하면 법무대학원과 손잡고'‘우리금융그룹 내부통제 전문가과정'을 신설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내부통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늘고 있는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금전 사고는 49건에 총 1,098억 2,000만원이었다. 횡령 유용이 30건에 814억 2,000만원, 배임이 5건에 243억 6,000만원, 사기가 12건에 38억 7,000만원, 도난이 2건에 1억 1,000만원 등이다.

은행의 경우 지난해 신한은행은 사기 3건에 3억 2,000만원, 횡령 유용 4건에 3억원의 사고가 발생했고, 국민은행은 배임 1건에 149억 5,000만원, 우리은행은 횡령 유용 5건에 701억 3,000만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위기감을 느낀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강화에 나서 현재 전 그룹사 준법감시 실무자로 구성된 '그룹 내부통제 현장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 내부통제 현장자문단'은 개별 그룹사가 보유한 준법감시 역량 및 노하우를 전 그룹사에 공유하고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준법감시, 자금세탁방지 부문의 뛰어난 역량을 가진 그룹사 실무자 22명으로 구성해 현장점검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현장자문단은 지주사의 자회사 현장점검에 참관해 그룹사 내부통제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미흡 사항에 대해 개선 방향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자문단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분기별로 열어 현장점검 후기 공유와 그룹 준법감시 및 AML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추후 운영성과를 평가해 금융소비자보호 등 다른 분야로도 운영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사 설립 이후 그룹사별로 다르게 적용되고 있던 내부통제체계를 표준화해 왔는데, 현장자문단을 통해 운영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현장자문단은 그룹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연세대 법무대학원과 MOU를 체결하고'우리금융그룹 내부통제 전문가과정'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임종룡 신임 회장의 새로운 조직혁신과 미래경쟁력 확보라는 경영전략을 반영해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역량강화 목적으로 추진됐다.

우리금융 내부통제 전문가과정은 실무 담당자를 위한 중요 금융법제에 대한 3개월 교육과 임원과 부서장을 대상으로 지배구조법 개정에 대한 특강으로 운영된다. 내부통제 현안에 맞는 실효성 있는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담당자는 "연세대 법무대학원은 금융법 전문교육기관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금융법 관련 실무중심의 교육과정 및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어 선정하게 됐다"며 "이번 과정을 통해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전문가를 양성하고, 교육 효과 등을 분석해 해당 교육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다. 지난 1월에는 신입직원과 준법감시담당자를 대상으로 내부통제 교육을 실시했다. 이는 우리금융지주 신입직원의 기본적인 내부통제 소양 함양과 각 부서의 준법감시담당자를 대상으로 내부통제 인식제고 및 활동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특히, 신입직원에게는 내부통제의 중요성은 물론, 내부자 신고제도 및 내부통제 제도 등을 교육했으며, 준법감시담당자 대상으로는 준법감시 역할과 업무수행 시 유의사항 등을 강조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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