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일)

美 "살펴보는 중"…尹 방미 앞두고 美 '감청의혹' 대응 주목

한-미 정상. [사진=연합뉴스]
한-미 정상. [사진=연합뉴스]

尹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앞두고 미국 정보당국의 한국 정부 고위인사에 대한 도·감청 의혹이 제기돼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정보 관련 사안에 대한 의혹 확인 단계지만 한국 내 여론이 악화할 경우 12년만의 국빈 방미 의미가 퇴색하면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의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떄문이다.

미국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 당국의 한국 정부 고위인사에 대한 감청 의혹에 대해 "국방부는 이 사안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review) 있으며 법무부에 조사를 공식 의뢰했다"며 고 밝히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7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미국의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자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유출된 문건에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 비서관 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탄 지원 문제 대화가 포함됐으며 해당 정보가 '시긴트'(SIGINT·신호 정보)로 수집됐다는 감청 의혹 보도가 미 언론에서 추가로 나온 상태다. 영국, 이스라엘 등 다른 미국 우방국 관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법무부 차원에서 기밀문서 SNS 유출 의혹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해당 문서를 놓고는 "진짜 같다"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과 함께 일부 내용의 경우 러시아가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보도가 같이 나오고 있다.

해당 의혹이 적절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한국 내 비판적인 여론이 비등하면서 미국에 대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한국 내 대(對) 정부 압박 수위도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하고, 필요시 미측과 협의를 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미국 측으로부터 사실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동맹 관계 자체는 굳건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유출된 기밀의 정확한 규모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은 미국 정부의 대응에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727.63 ▲15.49
코스닥 864.16 ▼5.99
코스피200 371.08 ▲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