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화)

안산·목포·진도·인천·제주 등서 기억식·추모식 개최

1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416합창단과 시민합창단이 기억합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416합창단과 시민합창단이 기억합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경기 안산, 전남 목포·진도, 인천,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는 유가족, 여야 정치인,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억식이 열렸다.

4·16재단이 주최하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교육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안산시 등이 주관한 기억식은 희생자 304명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도사, 304명 대합창, 10주기 위원회 발족선언문 낭독, 기억영상 상영, 약속편지 낭독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과 이민근 안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추도사에서 “세월호 참사가 남긴 아픈 상처와 국민의 질책을 가슴에 새기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억식은 오후 4시 16분에 맞춰 희생자 추모 사이렌을 1분간 울리며 마쳤다.
세월호 선체가 보존돼 있는 전남 목포신항에서도 이날 시민단체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주최로 9주기 기억식이 열렸다. 기억식에는 100여명의 추모객이 함께 참석해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세월호 목적지였던 제주에서도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제주기억관 9주기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제주시 봉개동 세월호 제주기억관에서는 세월호 청소년 작품 공모전 시상식, 각계 인사의 기억사와 연대 발언, 어린이·청소년들이 마련한 공연 등이 이어졌다.

단원고 희생자 고(故) 진윤희양의 어머니인 김순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처장 및 세월호 제주기억관장은 “사회적 참사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가 그 증거”라며 “국민의 생명·안전과 고통받는 피해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인천가족공원에서는 4·16재단이 주최한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이곳에 있는 세월호 추모관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희생자들을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 45명 가운데 39명의 봉안함과 위패가 안치돼 있다.

추모식에는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희생자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아직도 바다 깊은 곳에 있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계속 관심을 두면 진상은 규명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희생자들을 온전히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밖에 전남 진도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도 선상 추모식이 열리는 등 전국 각지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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