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화)

中어선 쫒아 10여분간 약 2㎞ 남하

연평도 서해 북방한계선서 조업 중인 중국어선들. [사진=연합뉴스]
연평도 서해 북방한계선서 조업 중인 중국어선들. [사진=연합뉴스]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쫓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 경고사격에 퇴각했다. 이 과정에서 해군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해 승조원 3명이 부상을 당했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께 북한 경비정 1척이 백령도 동북방 NLL을 침범했다. 이 경비정은 먼저 NLL을 침범한 중국 어선에 뒤이어 NLL을 넘어왔다.

이에 우리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이 접근해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경고 통신을 10여회 시도했지만, 북한 경비정은 반응하지 않았다.

이후 해군 고속정이 40㎜ 기관포로 경고사격 10발을 가하자 해당 경비정은 곧 침로를 바꿔 NLL 이북으로 돌아갔다.

합참 측은 “북한 경비정이 NLL 이남에 머무른 시간은 10여분 안팎이며, 2㎞가량 침범했다”면서 “군은 상황 종료 후 해상과 공중 추가 전력을 투입해 대비했으며, 북한군의 추가 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경비정은 과거 의도적 침범 때 나타냈던 직선 기동 대신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어선을 쫓는 듯한 모습이 식별됐다. 이로 볼 때 의도치 않은 침범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북한 경비정 상황 종료 후인 오전 11시 25분께 해군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하면서 해군 승조원 3명이 타박상 등 상처를 입어 군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중 1명은 쇄골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시정이 불량한 상황에서 긴급히 작전을 수행하는 가운데 고속정과 중국 어선 간 접촉이 있었다”면서 “군은 이번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에 대해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 적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결전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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