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과 관련해 "60시간이 될지 48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실노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개편안의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건강권을 훼손하지 않도록 규제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문제의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동부는 이날 이후에도 의견 수렴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객관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국민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FGI(그룹별 심층면접)를 할 것"이라며 "1987년 노동자 대투쟁 당시 서울대 사회과학 연구소에서 대규모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 이후 노사관계 제도와 관련한 최대 규모 설문조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안심하고 노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라며 "정기국회(9월 1일)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2021년 근로시간은 1,928시간으로, OECD 평균 1,617시간에 비해 311시간이 많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