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목)

서울 두 달 연속 올라…수도권·지방도 지난해 4월 이후 첫 상승
세종 2.99% 뛰어 상승률 1위…규제완화·특례보금자리론 등 영향

서울시내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규제완화 덕에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두 달 연속 오르고 상승폭도 커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08% 올라 지난해 4월(0.46%)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연초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이후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직전 거래가 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상승 거래가 나타난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만 1,337건으로 전월(1만 7,841건) 대비 75.6% 상승했다.

국토부 집계 기준 서울의 2월 거래량은 2,286건으로 1월(1,161건)보다 96.9% 증가했고,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도 1만 2,294건으로 전월(6,332건)보다 94.2% 늘었다.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건수는 총 11만 3,000건으로, 기존대출 상환(5만 6,000건) 목적이 4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규 주택구입(4만 9,000건) 비중도 43%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1.85% 올라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의 실거래가지수의 상승 폭이 2.28%로 서울 5대 권역 중 가장 컸다.

인천(0.78%)과 경기(1.83%)의 실거래가지수도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이에 수도권 전체 실거래가 지수 역시 1.70% 오르며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방의 실거래가지수도 0.46% 올라 작년 4월(0.51%)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급매물 거래가 증가한 세종의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보다 2.99% 올라 제주(2.87%)를 제치고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부산(1.38%), 대전(0.62%), 전북(0.44%), 전남(0.42%), 경북(0.96%), 경남(0.93%), 충북(0.17%), 충남(0.19%), 강원(0.20%)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멈추고 지수가 반등했다.

이런 상승세는 3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계약일 기준)는 이날 기준 2,743건으로 2월(2,462건) 거래 건수를 웃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일부 거래 신고분으로 가집계한 3월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2월 대비 전국이 1.06%, 서울이 1.53% 오르며 상승세 지속이 예상됐다.

다만 이러한 실거래가 지수 상승을 본격적인 집값 상승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대내외적 불안 요인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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