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인 3월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3.7%로 나타났다. 3.3%를 기록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석유가격 하락 폭 확대와 가공식품 오름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4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1로 3월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96.7을 기록한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반면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4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1로 3월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상승률 둔화, 기준금리 연속 동결 등으로 추가 긴축 전망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8을 기록해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366가구가 응답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