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는 10일 수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수출금융 규모 41조원에 신규로 22조원을 추가해 총 63조원으로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비상이 걸린 수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금융 종합지원 대책 논의 민·당·정 협의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이번에 추가로 공급되는 22조원은 새로운 수출 활로 개척 지원에 최소 4조 1,000억원, 수출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에 17조 9,000억원으로 각각 나눠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정책금융기관 위주인 수출금융 지원 방식을 민간 금융기관도 적극 동참하도록 공공과 민간의 협업 모델로 개편,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더불어 당정은 해외 프로젝트 패키지 금융모델을 구축해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참여해 협력업체에 대한 특례보증 대출을 실시하기로 했다. 규모는 최소 3,000억원, 금리는 최대 1.5%포인트 인하한 수준으로 수주 상황에 따라 지원 규모를 탄력적으로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또 시중은행이 정책금융기관과 별도로 4조 6,000억원 규모의 우대상품을 신설해 지원을 병행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수출 기업들이 고금리로 인해 수출환어음 할인율, 신용장 매입 수수료 등이 높아져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해당 수출 기업의 대금 결제 고충 해소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500여개 우수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환어음 할인율을 최대 1.7%포인트 인하하고, 신용장 매입 수수료를 최대 0.7%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국민의힘에서 박 정책위의장, 이만희 정책위 수석부의장, 송석준 정책위 부의장이, 정부에서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등이, 민간 부문에서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