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일)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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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다.

19일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혐의 내용은 중대하지만, 구속 필요성·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에 대해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자료로 객관적 사실관계는 상당 정도 규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며 강제 처분은 필요·최소한의 범위 내에 허용되고, 피의자들의 직책과 관여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따르면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천400여억원을 투입,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 등의 5% 이상이 되면 이를 5영업일 이내에 금융위원회 등에 보고해야 하는데 이를 보고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배 대표 등의 법률대리인은 특사경이 지난 13일 이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입장문을 내고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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