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월)

2천 달러 육박 금, '중동 긴장완화' 판단에 숨고르기 미국 달러화도 0.5% 떨어져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억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강화되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23일(이하 현지시간) 2% 넘게 하락했다. 로이터와 CNBC 등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배럴당 2.33달러(2.5%) 하락한 89.83달러에마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도 배럴당 2.59달러(2.9%) 하락한 85.49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 폭은 10월 초 이후 가장 컸다.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가자지구에 구호품이 도착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일시 중단(humanitarian pause)'을 촉구할 계획이다. 프랑스와네덜란드 정상들은 이번 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에는 이집트에서 출발한 구호품 수송대가 가자지구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당장의 공급 차질 위험은 줄었다"면서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줄인 채 상황이 어떻게전개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무장 단체는 23일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에 따라 여성 민간인 포로 2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이들이 고령의 이스라엘인이라고전했다.
원유운반선(사진=연합)
원유운반선(사진=연합)
온스당 2천 달러를 위협하던 금 가격도 중동지역 긴장 완화 노력에 따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금 현물은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11분 현재 온스당 0.5% 하락한 1천971.3743달러에거래되고 있다. 미국 금 선물 역시 0.5% 하락한 1천983.20달러를 기록 중이다.

하이 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이사는 "안전자산 수요가 있어 약간의 조정기 이후 금값이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긴장과중동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금값은 지난 2주 동안 약 9% 급등했다.

오안다의 선임시장분석가 크레이그 얼람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금리 상승 우려가 커져 금값이 급락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다시 안전자산 수요가 일어날 것"이라고밝혔다.

미국 달러화는 5%를 돌파했던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투자자들이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되는경제지표를 지켜본다는 자세를 보이면서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통화 강세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0.5% 하락한 105.61을 기록했다. 장초반 106.33까지 올랐다가 내려왔다.

7월 중순 이후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 지수는 6% 이상상승했지만, 이달 초부터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3일 5.0%를 잠시 넘었다가 다시 하락해 연 4.852%를 기록 중이다.

이번 주에는 유럽중앙은행 회의와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물가상승률 발표 등이예정돼 있다.

런던 트레이더 X의 시장 분석가 마이클 브라운은 "이번주 나오는 주요 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히 높아 매매 욕구가 떨어졌다"고말했다.

이날 유로화는 0.7% 상승했다.(연합=자료)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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