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화)
연말까지 1만9천여 가구 막바지 분양...작년의 40% 수준
수도권 주택 인허가, 착공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3~4년 뒤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신축 아파트 입주 가뭄이 심화될 전망이다.

13일 국토교통부 월별 주택건설 인허가실적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도권의 주택인허가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36.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착공실적은 56.9%, 분양(승인) 실적은 28.7% 감소하는 등 주택건설 전반에 걸친 관련 실적들이 감소했다.

주택건설이 통상 3년 안팎으로 소요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오는 2026년 이후 수도권 새 아파트의 품귀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 수도권 분양시장은 막바지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12월 사이 수도권에선 총 2만7,118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민간아파트 총가구 기준).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만9,431가구가 청약통장가입자에 돌아가는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난해 11~12월 분양 물량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지난해 총 7만627가구, 일반분양 5만228가구)에 해당한다. 그만큼 올해 실적이 저조한 셈이다.
지역별로 △서울 총 3,087가구(일반 1,419가구) △경기 총 1만8,645가구(일반 1만3,663가구) △인천 총 5,386가구(일반 4,349가구) 등이다.

수도권 청약시장은 지난해보다 경쟁이 치열해 졌다.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10월중순까지 수도권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2.10대 1로 작년 동기 경쟁률(9.90대 1)보다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계속된 분양가 상승과 공급 감소 우려가 확산되며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앞으로도 분양가 인상 가능성이 높고 인허가 및 착공 실적이 늘어나기 쉽지 않아 연내 수도권에서 분양에 나서는 물량들의 향후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분양예정 단지는 다음과 같다.

경기에서는 12월 롯데건설이 안산에서도 주거 선호도 높은 중심 입지에 '안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 분양을 나선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 ~ 지상 38층, 7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1,051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 5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원에서도 분양 소식이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맺고 경기 수원시 권선 일대 재개발 단지 ‘매교역 팰루시드’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32개동, 총 2,178가구로 들어서며 이 중 1,23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평택시에서도 쌍용건설이 11월 분양에 나선다. 평택시 지제역 일대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3㎡, 총 1,340가구 규모다.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바로 옆에 위치한 직주근접 아파트다.

서울에서는 11월 대우건설이 아현동 마포로3구역 제3지구에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총 239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12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주)디에이치프라퍼티원(시행)과 DL이앤씨(시공)는 12월 서울시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전용면적 36~180㎡, 327가구 일반분양된다.

인천에서는 제일건설㈜은 11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제일풍경채 검단 4차’를, DK아시아도 같은 달 서구에 ‘인 하이 클래스(In High-class) 노블리안 라이프를 구현할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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