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목)

23일 세번째로 경찰 소환…19시간동안 밤샘조사 받아 "억울하다" 심경 밝혀와…'거짓말 탐지기' 조사 의뢰도

배우 이선균(사진=연합)
배우 이선균(사진=연합)
오늘 오전 배우 이선균(48)씨가 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27일"40대 남성이 의식이 없는채 차에서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경찰 조사 결과 숨진 남성은 이선균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사망한 것으로 판정돼 (치료를 위한) 병원 이송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이씨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것은 올해 10월이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10월 19일 영화배우인 40대 남성 L씨 등 8명에대해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8명은 약 1년간 유흥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이 남성은 이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 발표 나흘 만인 10월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형사 입건됐다.

이씨는 10월 28일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경찰에출석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시 그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답변을 미뤘다.

이씨는 지난 23일 세 번째로 경찰에 소환돼 19시간동안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마치고 이틀 만인 전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제출하기도 했다.

이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진술뿐이라며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혀왔다. 그러면서 누구 주장에신빙성이 있는지를 거짓말 탐지기 조사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앞서 이씨는 앞서 2차 소환 조사에서 "A씨가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천만원을 뜯겼다"며 A씨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고, A씨 역시 "나와 이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통해 나도 협박당했다"고 주장해왔다.

한국예종 연극과를 졸업하고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한 이씨는 MBC 드라마 '하얀거탑'(2007), '커피프린스 1호점'(2007), '파스타'(2010), tvN '나의 아저씨'(2018) 등에 출연하며 스타로 떠오른 뒤 방송과 영화계를 넘나들며 정상급 배우로 성장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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