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2.02(월)

500조 시대 개막, 퇴직연금 투자 패러다임의 대전환 I

1편: 500조원 시대 진입, 시장 성장 엔진 및 트렌드

신상근 연금경제연구소장

2026-02-02 15:53:21

[글로벌에픽 신상근 연금경제연구소장]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시장이 500조원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단순히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닙니다. '저축에서 투자로', 'DB에서 DC·IRP로', '방치에서 능동적 운용으로', 퇴직연금을 둘러싼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노후를 준비해야 할까요? 일반 연금가입자 눈높이에서 2025년 시장 현황을 정리하고, 2026년 전망과 실전 투자전략을 알아봅니다.

1. 퇴직연금시장 500조원 시대 진입

2024년 말 431.7조원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2025년 6월 발표한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7조원으로 전년 대비 49.3조원(12.9%) 증가하며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4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2019년 221조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약 2배로 성장한 규모입니다. 3년 연속 13% 안팎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민연금(약 1,300조원 추정)의 3분의 1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2025년 말 금융회사 기준 495~497조원

2026년 1월, 2월 언론보도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495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와 연금포털 집계를 종합하면, 민간 금융회사(은행·증권·보험 등) 기준으로 약 495~497조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함 전체: 500조원 상회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은 2025년 5월 기준 기금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으며, 2025년 말 목표는 2조원입니다. 민간 금융회사 적립금(약 495~497조원)에 근로복지공단 기금 등을 합산하면, 2025년 말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500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2.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요 상품·서비스


(1)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확산


2024년 말 기준 IRP 적립금은 98.7조원으로 전체의 22.9%를 차지하며, 2년 전 17.2%에서 5.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IRP 가입자는 2024년 359만 2천 명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으며, 적립금은 30.3% 급증했습니다.

IRP는 직장인뿐 아니라 자영업자·프리랜서도 가입 가능하고, 연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연금저축과 합산)를 받을 수 있어 노후자금의 '기본 계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IRP의 평균 수익률은 5.86%로 DC형(5.18%), DB형(4.04%)보다 높았습니다.

(2) 타깃데이트펀드(TDF)의 대중화

생애주기형 상품인 TDF는 은퇴 예정 연도(2045·2050 등)에 맞춰 주식·채권 비중을 자동 조정해 줍니다. 고용노동부 백서는 TDF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가입자의 운용 '자동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디폴트옵션은 2022년 도입되어 2024~2025년 본격 확산되면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미리 정한 방식대로 자동 투자되는 구조가 정착되고 있습니다.

(3) 실적배당형 상품의 급성장

2024년 말 기준 실적배당형(펀드+ETF) 운용액은 75.2조원으로 전년(49.1조원) 대비 53.3% 급증했습니다. 전체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4%로 상승했으며, 2025년 10월 기준으로는 20%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ETF는 국내 주식보다 S&P500 등 미국 시장을 추종하는 상품 위주로 운용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퇴직연금에서 편입 가능한 ETF 수가 꾸준히 늘면서 글로벌 분산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수익률 차이도 명확합니다. 2024년 실적배당형 수익률은 9.96%로 원리금보장형(3.67%)의 약 2.7배에 달했습니다. 증권사 IRP 계좌의 상위 10% 가입자는 평균 92%를 실적배당형으로 운용하며 10% 초과 수익률을 낸 비중도 31.7%에 달한 반면, 은행과 보험 가입자 대부분은 4% 이하 수익률 구간에 머물렀습니다.

(4) 디폴트옵션·실물이전·교육 서비스

2024년 10월 31일부터 본격 시행된 실물이전 제도를 통해 번거로웠던 업권 간 자산이전이 손쉬워졌습니다. 2025년 4월까지 실물이전 서비스를 통해 3.8조원 규모의 적립금이 이동했으며,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4년 말 100.5조원에서 2025년 3분기 말 119.7조원으로 19.1% 증가했습니다.

고용노동부 백서, 금융회사 리포트, 각종 유튜브·블로그 콘텐츠는 일반 가입자 대상 교육·상담을 확대하고 있으며, 핀테크 기반 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투자일임도 IRP 가입자에 한해 가능하도록 제도를 확대했습니다.

3. 퇴직연금 시장의 주요 트렌드



(1) 저축형에서 투자형으로의 구조 전환

고용노동부 백서는 '저축보다는 투자를 선호하는 트렌드로 점진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여전히 원리금보장형이 82.6%(356.5조원)를 차지하지만, 2년 전 88.7%에서 6.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특히 IRP·DC에서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운용에서 벗어나, TDF·글로벌 펀드·ETF 비중을 늘리는 흐름이 두드러집니다. DC와 IRP의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은 각각 23.3%, 33.5%로 DB(6.8%)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2) DB 정체, DC·IRP 확대

2024년 기준 전체 적립금에서 DB형 비중은 49.7%(214.6조원)로 여전히 절반 안팎이지만, DC형은 27.4%(118.4조원), IRP는 22.9%(98.7조원)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DC 비중은 1.8%포인트, IRP 비중은 5.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기업은 회계·재무 부담이 큰 DB에서 벗어나 DC·IRP 중심으로 전환하는 추세이고, 근로자는 스스로 운용을 선택해야 하는 책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3) 연금 수령 문화의 정착

2024년 처음으로 연금 수령액(10.9조원)이 일시금(9.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금액 기준 연금 수령 비율은 57.0%로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절반을 상회했으며, 전년(49.7%) 대비 7.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수령 계좌 기준으로는 13.0%가 연금 수령을 선택했으며(전년 10.4%), 연금 수령자 1인당 평균 금액은 1억 4,694만원으로 일시금 수령자 평균(1,654만원)의 8.9배에 달했습니다. 적립금이 많을수록 연금 수령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4) 제도 개편 논의와 수익률 개선 과제

퇴직연금 적립금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평균 수익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한계가 지적됩니다. 최근 5년(2.86%) 및 10년(2.31%) 연환산 수익률은 낮은 수준이며, 이는 대부분의 가입자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과 고용노동부는 안전자산 비율 규제 개편, 디폴트옵션 세부 기준 조율, 기금형 제도 도입 논의 등을 통해 '높은 수익률 vs 원금 손실 우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정부는 2027년부터 1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퇴직연금 도입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2편: 2026년 퇴직연금시장 전망과 실전 투자전략으로 이어집니다.

[글로벌에픽 신상근 연금경제연구소장 / pinefield@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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