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자의 말단 경리인 선심(이혜리 분)은 직원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선심은 고향 선배인 지나(엄현경 분) 덕분에 아르바이트 신분에서 벗어나 직원으로 일하며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회사의 운명이 곧 자신의 운명일 수밖에 없는 청일전자 직원들. 회사의 ‘폭망’ 위기를 감지한 이들에게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진다.
언제나 굳세고 씩씩했던 무한 긍정 이선심의 처지도 마찬가지. 한 줄기의 희망도 놓치지 않으려는 처량한 눈빛에 짠내가 폭발한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사진에서 자신을 가리키는 술병에 ‘동공지진’을 일으키는 이선심과 이 모든 순간을 지켜보는 유부장의 어이 상실한 눈빛이 흥미진진하다.
술병이 가리키는 이선심의 운명은 무엇인지, 오합지졸 청일전자 패밀리의 앞날에 귀추가 주목된다.
선심이 간과한 건 청일전자가 최악의 위기에 몰려 있다는 것.
와중에 내부자의 제보로 단속이 뜨면 대표 만복은 “대체 나한테 왜들 이래? 내가 나를 위해 일해? 다 회사를 위해 이러는 거야. 그런데 나한테 배신을 때려? 이 버러지들아”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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