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팬엔터테인먼트
그야말로 “미치고 팔짝 뛸” 상황에 직면한 그는 단순히 “양아치”라 정의 내릴 수 없는 인간미를 보였다.
“니가 지금 이러고 살고 있으면 내가 너 어떻게 쌩까고 사냐”라는 마음에 옹산을 들락날락하며 동백과 필구의 곁을 맴돈 것.
늘 남들에게 손가락질받고 팔자 사납다고 구박받고, 동네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동백이에게 용식이(강하늘 분)는 항상 예쁘다고, 멋있다고, 잘났다, 장하다고 말해준다.
임수정이 와서 좋다고 해도 동백이랑은 안 바꿀 거라고, 자기는 동백이 편이 되어 줄 거라고 말한다.
동백이를 불행의 아이콘이라 부르는 사람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동백이를 좋아한다고 외친다.
그럴수록 천륜인 필구에게 신경이 쓰이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필구 혼자만 아빠가 없다는 사실도, 엄마에게 48만원이 없다는 이유로 가고 싶던 중국 청도 전지훈련을 포기하는 모습도 종렬의 양심을 콕콕 쑤시며 그를 괴롭혔다.
자신의 와이프는 필라테스에 돈 500만원을 망설임 없이 긁는데, “어떤 애는 48만원이 없어서 칭따오를 못가니까 아주 미쳐버리겠다”는 것.
그래서 종렬은 필구에게만 스리슬쩍 빵 두 개를 챙겨주고, “꽃등심 좋아하냐”며 아들의 취향을 알아가기도 하고, 밥은 먹고 다니는지 걱정되는 마음에 맛있는 밥도 척척 사주고, 야구부 전지훈련비를 모두 대주는 등 솟아오르는 부성애를 보여줬다.
그 현실적이고도 솔직한 면모는 시청자들에게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공효진)이 죽은 것으로 암시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서는 순경 황용식(강하늘)이 사망한 누군가를 보며 슬퍼했다.
방송 말미에 짧게 그려졌지만, ‘동백꽃 필 무렵’ 초반부터 등장했던 장면이기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극대화 됐다.
이처럼 ‘동백꽃 필 무렵’은 계속된 공효진의 죽음과 관련된 암시와 까불이의 등장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마음,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것은 어쩌면 화려한 수사가 필요한 게 아닐지 모른다.
오롯이 상대를 바라봐 주고, 상대의 삶의 궤적을 예단하거나 나의 기준으로 바라보지 않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걸지 모른다.
그렇기에 용식이의 사랑은 단순하고 촌스러울지 몰라도 누구나 할 수 없고, 또 누구보다 단단하다.
news@kidstvnews.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