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포스터
“어떤 영화든 액션은 드라마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유하 감독의 액션 연출 원칙은 ‘강남 1970’에서 더 큰 스케일의 ‘날 것’ 냄새 생생한 액션 신들로 발전했다. 종대와 용기가 반대편 조직원들을 쳐 나가는 과정의 액션 장면은 그 어떤 감정 신보다 더 비릿하고 묵직한 여운을 안겨준다.
또한, 야당 전당대회에 동원된 건달들이 기물을 파손하고 깽판을 치는 시퀀스는 각목과 쇠파이프가 난무, 실제 건달들이 할 법한 현실적인 몸싸움을 보여준다.
‘강남 1970’의 ‘생존이란 절박한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액션 시퀀스’들 중 백미는 공동묘지에서 이뤄지는 ‘진흙탕 액션’이다.
이에 제작진은 담양의 야산을 헌팅, 1달 여 땅을 고르고, 그 위에 흙을 덮는 작업 등을 통해 공간을 만들었다. 사실적인 액션을 위해 스테디 캠을 선택, 롱 테이크로 촬영은 진행되었고, 연인원 150여 명의 배우들이 하루 12시간씩 꼬박 일주일 간 비 내리는 진흙탕 속에서 촬영했다.
대역 없이 촬영이 진행된 탓에 배우들은 끊임없는 부상과 진흙 독으로 병원을 오고 가야 했고, 한 테이크 촬영이 끝날 때마다 “부상자 없습니까?”가 연출부의 고정 사인이 되었다. 이민호가 발톱이 들리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마취제 주사를 맞아가며 촬영을 감행한 것은 ‘강남 1970’의 배우들이 리얼 액션을 탄생시키기 위해 어떤 전쟁을 치렀는지 잘 보여주는 예이다.
적과 아군이 구분 되지 않을 정도로 비가 뿌려대고, 걷는 것조차 쉽지 않은 진흙탕 속에서 이민호와 김래원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은 온 몸으로 뒹굴고 날아올랐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옥상 액션, ‘비열한 거리’의 굴다리 액션에 이어 ‘강남 1970’의 시그너처 신으로 기억될 만한 ‘진흙탕 액션’은 그렇게 탄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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