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지성원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 장재훈 부회장, 정의선 회장,익스플로라토리움의 린지 비어만 관장, 윌리엄 멜린 이사회 의장, 앤 리처드슨 최고경험책임자(왼쪽부터)가 체험형 과학관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미래 산업의 고도화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발전을 전제로 한다는 입장이다. 첨단 기술 개발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그 근본이 되는 기초학문 생태계를 다져야 한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강남 GBC에 2032년 개관…'손으로 배우는' 과학관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건립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의 대표 전시 공간으로 체험형 과학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목표 개관 시기는 2032년이다.
정 회장이 체결한 이번 파트너십은 익스플로라토리움의 노하우를 현대차그룹 과학관에 이전하는 구조다. 1969년 물리학자 프랭크 오펜하이머에 의해 설립된 익스플로라토리움은 '핸즈온(Hands-on)' 기법의 창시자다.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만들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과학 원리를 습득하는 참여형 전시 방식을 최초로 도입했다.
이 방식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현재 전 세계 과학관의 80%가 익스플로라토리움의 철학을 따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익스플로라토리움을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뮤지엄'이자 '20세기 중반 이후 개관한 가장 중요한 과학관'으로 평가했을 정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익스플로라토리움 전시장 모습. 현대차
과학자·교육자·예술가가 함께 기획
현대차그룹 과학관은 단순 관람 공간이 아니다. 과학자, 교육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시 기획과 연구에 직접 참여한다. 학교,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과학, 예술, 심리, 사회문화, 기후 변화 등 광범위한 주제를 아우르는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익스플로라토리움이 보유한 650여 종의 전시물을 벤치마킹하되, 한국의 과학 생태계와 미래 세대의 특성에 맞게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국내 과학 생태계 혁신의 거점
정의선 회장은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조성할 체험형 과학관은 개인의 호기심과 탐구 정신을 키우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차별화된 과학 교육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프로젝트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 등 차세대 산업을 주도할 인재들이 어린 시절부터 과학적 사고와 탐구 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익스플로라토리움 관장 린지 비어만도 이를 지지했다. "기계와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인 호기심, 통찰력, 주체성의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의 과학 교육과 문해력, 혁신을 촉진해 우리 사회와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BC 완공을 앞두고 정의선 회장이 선택한 이 투자는 단순한 문화 시설 조성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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