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3.30(월)

[Epic in Picture] 이재현 회장 ‘올리브영’ 현장경영 노림수는

지배구조 개편 核 … K뷰티 독려하며 기업가치 끌어올리기

안재후 CP

2026-03-30 11:13:08

이재현 CJ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26일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에서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CJ그룹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26일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에서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CJ그룹 제공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 매장을 찾았다. 현장 경영을 통해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뷰티 부문의 글로벌 전략을 직접 점검한 것이다. 회장은 장남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와 함께 매장을 둘러보며 마스크팩 진열대와 색조 화장품, 간식 브랜드 '딜라이트 프로젝트' 등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들을 꼼꼼히 살폈다.

이 회장의 관심은 단순한 현장 확인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마스크팩 진열대 앞에서 "미국 시장에서도 지속가능한 K뷰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특명을 내렸다. 분기별로 한 브랜드를 집중 전시하는 공간을 보고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했으며, 직접 고른 상품들을 계산대에 올리며 "해외 출장 선물로도 손색이 없겠다"고 평가했다.

명동 점포가 주목받는 이유는 매출의 95%가량이 외국인 구매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이 회장은 이곳에서 통한 K라이프스타일 성공 공식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먹힐 수 있는지를 실제로 검증하는 셈이었다.

5월 미국 첫 매장, 올해 4곳 진출 확정
올리브영의 글로벌 공략은 이미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오는 5월 미국 1호점을 개점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현지에 총 4곳의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명동의 성공 방정식을 미국 고객들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면, K뷰티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이 현장을 방문하고 미국 진출 전략에 직접 지시를 내린 것은 올리브영의 해외 사업이 CJ그룹 전체의 미래 먹거리라는 신호다. 이는 단순히 사업 확장 차원을 넘어 그룹 내 올리브영의 위상 변화를 암시하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올리브영의 위상 변화는 지분구조 변화에서도 알 수 있다. CJ는 최근 올리브영에 대한 지분율을 1년 전 51.2%에서 66.1%로 상향 수정했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염두에 둔 수정 공시로 보고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을 올라가게 되고 대주주인 CJ의 지분율이 상승하는 건 당연한 결과다.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미래기획실장이 보유한 올리브영 지분도 11%에서 14% 수준까지 올라간다. 올리브영 지분이 많아진다는 건 지배구조 개편 시 올리브영의 가치나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얘기다.

중복상장 어려워 합병 방식 유력할 듯
그렇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소각 이후 그룹 차원에서 펼쳐 나갈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고 있다.

하나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자사주가 1년 6개월 내 소각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 중 자사주 소각과 맞물려 지배구조 개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회사 중복상장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향후 지배구조 개편은 합병 방식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과 합병이 본격화되면 승계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현장점검 넘어 기업가치 끌어올리기 행보
현재 시장에서 평가하는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10조원 안팎이다. 3월 30일 기준 CJ의 시가총액이 5조 6,808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리브영 주식 1주당 CJ 주식 약 1.75주를 받는 교환비율이 성립한다. 이 수준의 교환비율은 합병을 진행하기 위한 충분한 현실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현 회장의 명동 현장 방문은 단순한 사업 점검을 넘어 올리브영을 CJ그룹의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 시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으로 읽혀진다.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지분 구조 개편은 이러한 전략이 단순한 계획이 아닌 실행 단계에 이미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K뷰티의 도전이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큰 흐름과 맞물려 함께 굴러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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