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에 따른 친환경에너지 공급은 올해 12월부터 시작되며 20년간 진행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공급가격이 계약 기간 동안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조건이다. 고려아연은 향후 산업용 전력요금 흐름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넘어 기업의 경제성까지 고려한 현명한 투자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연간 4,200톤 탄소배출 감축, 승용차 2,100대 효과
고려아연이 이번 계약을 통해 기대하는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탄소배출 저감이다. 회사가 사용하는 전력의 일부를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함으로써 연간 약 4,200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는 승용차 약 2,100대가 연간 배출하는 탄소 규모와 동일한 수준이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국제적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 고려아연의 의지가 명확히 드러난다.
호주 썬메탈제련소, 이미 친환경에너지 50% 달성
고려아연은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친환경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2024년에는 호주 대규모 풍력발전소인 맥킨타이어(MacIntyre Wind Farm)에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이 풍력발전소의 전체 상업가동이 본격화되면 썬메탈제련소의 친환경에너지 사용 비중도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를 동시에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성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그린수소 본격 가동, 온산제련소에 수소충전소 설치
고려아연의 친환경에너지 전략은 태양광과 풍력을 넘어 그린수소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호주에서 그린수소 생산·충전시설인 썬에이치큐(SunHQ)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 시설에서는 친환경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만들어 수소모빌리티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온산제련소에는 우리나라 국가산업단지 최초로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를 설치했으며 수소지게차도 도입했다. 이는 제련소 내부의 운송 수단을 친환경화하는 동시에 탄소배출 감축에 직접 기여하는 사업이다.
향후 그린암모니아 도입까지 검토
고려아연의 중장기 전략은 더욱 야심 차다.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해 국내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까지 나아가고 있다. 그린암모니아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물질로, 이를 도입한다면 온산제련소의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친환경에너지 전력구매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그린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탄소감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해 국내 도입을 검토하는 등 온산제련소의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의 이러한 다층적 접근은 단순한 환경 정책을 넘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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