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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Guide] 아이기질의 강점을 살려주는 긍정 양육법

장길태 CP

2018-11-08 09:56:45

(사진=Clipar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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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TV뉴스 장길태 기자] 행복한 양육의 첫 걸음은 아이를 긍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날도 전 수퍼마켓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선 채 딸아이에게 ‘함부로 만지지 마!’‘가만히 있어!’‘뒤로 물러서!라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었습니다. 딸아이는 한 마리 종달새처럼 노래 부르며 주위를 둘러보고 폴짝폴짝 뛰는가 하면 근처 어른들에게 말을 걸기도 했어요. 사람들이 아이 엄마인 제게 못마땅한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고 전 얼굴이 붉어졌지만 딸아이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제 앞에 서 있던 한 부인이 제 딸아이를 돌아보면서 ‘너도 활력이 넘쳐나는 아이구나? 반갑다’라고 말해 주었어요. 딸아이는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활력이 넘쳐나는 아이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더 감정기복이 심하고, 끈질기고, 민감하고, 변화를 싫어하고, 예측불가능하고, 어수선한 아이를 의미한다. 아이들에게 주로 사용하는 부정적인 표현 대신에 ‘활력이 넘쳐난다’는 멋진 긍정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까다로운’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으로, ‘시끄러운’을 ‘열정적인’으로 바꿔놓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표현만 바꾸어도 아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느낌도 좋고 보기도 좋으며 사회적 기준에도 합당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긍정적인 언어표현으로 아이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약점보다는 강점과 잠재력에 초점을 맞춰 표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긍정적인 접근은 우리의 어휘뿐 아니라 인식을 바꾸고 행동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행복한 양육의 첫 걸음은 아이가 타고난 본성을 부정하지 않고 긍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자녀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려면 긍정적인 교감이 필요하다. 따라서 결국 자녀의 기질과 더불어 부모 자신의 기질 특성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아이 때문에 힘들어지는 이유가 아이의 반응 특성 때문이 아니라 부모와의 기질 차이 때문인 경우도 심심치 않게 많다. 그러니 부모 자신의 기질을 아는 것이 아이와의 관계에도 중요하다. 부모 자신의 기질 특성을 파악한 후에 자녀의 기질과 비교해보자. 어떤 점이 비슷한가? 어떤 점이 다른가? 어느 면에서 잘 맞고 어느 면에서 충돌하는가? 이러한 정보를 통해 활력이 넘쳐나는 자녀와의 관계를 좀더 효과적으로 형성할 수 있다.
활력이 넘쳐나는 아이는 신체적 특징뿐 아니라 기질상의 특징도 이미 완성된 채 태어난다. 부모가 아이의 근본 성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 ‘아이가 문제’라는 생각을 그만두고 더 효과적으로 관계를 맺을 방법, 함께 협력할 방법, 서로를 좋아할 방법에 에너지를 집중하도록 하자.

외향성과 내향성은 우리가 에너지를 얻는 방법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이는 성격발달에서 아주 중요하다. 활력이 넘쳐나는 아이는 강하게 타고난 기질을 통제하기 위해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격렬한 반응을 공격성이 아닌 적극성으로 드러내려면 많은 노력이 든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한 행동에서 다른 행동으로 유연하게 넘어가기 위해서도 애를 써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인 시끄러운 공간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들 상황에서 에너지가 충분치 않다면 활력이 넘쳐나는 아이는 제대로 버티지 못한다. 행동을 제어할 힘이 부족해진다. 반면 에너지수준이 높으면 자기 강점을 더 잘 보여줄 수가 있다.

아이가 제대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좋은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핵심 요소이다. 에너지 충전 방식을 아는 아이는 강점을 극대화할 에너지를 지니게 된다. 내향적인 당신의 아이가 다음에 문제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 에너지수준부터 확인해보자. 사람들과 어울려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닌가? 남들과 공간을 나눠 써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는가? 어서 빨리 대답하라고 재촉받고 있지는 않은가? 계속 하던 일을 방해받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라는 대답이 나오면 그저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활력이 넘쳐나는 아이는 에너지수준이 높을 때는 훌륭하게 처신하기 때문이다.

(사진=Clipar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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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 아닌 말로 자기반응을 표현하도록 하는 학습은 활력이 넘쳐나는 아이에게 아주 중요하다. 분노를 말로 전달할 수 있다면 쓸데없는 발길질은 필요없다. 아이가 어휘를 익히는 과정에서 우리 어른들이 격렬한 감정을 표현하고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들은 아이에게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한 세 살배기 아이가 이렇게 말한다. “전 열정적이에요. 아빠가 그러는데 남을 다치게 하지 않는 한 열정은 좋은 거랬어요” “나도 열정이 많아” 다섯 살짜리가 공감한다. “우리 할아버지하고 똑같대” “우리 엄마는 저랑 속삭이기 게임을 해요. 평소 감정표현이 풍부하니까 작은 소리로 말하는 것도 연습해야 한대요” 여섯 살 먹은 아이도 신이 나서 말한다. “전 무슨 행동이나 힘이 넘친대요” 이번에는 여덟 살짜리 아이다. 이 아이들은 감정이 격렬하다는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거칠다거나 공격적이라는 부정적인 말 대신에 활력과 에너지에 초점을 맞춘 긍정적인 어휘에 익숙하다. 바로 이러한 어휘 덕분에 이 아이들은 자신의 격한 성격에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는 일이 없다. 그리고 그 결과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고함을 지르거나 친구를 때리고 물건을 집어던질 필요도 없다. 대신 말로 설명한다.

전달방식이 다양해지면 반복하거나 재촉한다는 느낌 없이 같은 메시지를 여러 번 전달할 수 있다. 유치원 선생님들도 이런 방법을 쓴다. 먼저 전기스위치에 다가가 불을 몇 차례 껐다켰다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선생님을 보라는 시각적 지시이다. 이어 ‘하던 일을 중단하고 정리할 시간’이라는 노래를 부른다. 청각 메시지이다. 그때까지도 반응이 없는 아이가 있다면 선생님이 다가가 몸을 건드린다. 신체적 메시지이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은 아이들이 블록을 정리하거나 크레용을 치우도록 돕는다. 실제 사례 제시이다. 총 4가지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모두의 주의집중을 끌어낼 수 있다. 활력이 넘쳐나는 아이에게 메시지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가 신체접촉이다. 활력이 넘쳐나는 아이들이 모인 경우 우리는 일단 말로 전체 공지를 한 후 교실을 돌아다니며 아이 한 명 한 명의 팔이나 어깨를 잡고 다시 한 번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드러운 신체접촉은 아이가 정보에 집중하는 데 퍽 효과적이다.

아이의 협력을 얻어내려면 적절한 어휘를 선택해야 한다. 가타부타 의논 없이 특정 행동을 하게끔 만들고 싶다면 간단명료하게 지시하자. ‘잘 시간이야’ ‘마당에서 놀아도 좋아’ ‘떠날 시간이야’ ‘밥 먹기 전에는 손을 씻어’ 등. 아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부탁이나 질문 형태를 덧붙여 의도치 않게 메시지가 모호해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말끝을 올려 질문처럼 들리게 하지도 말자. 활력이 넘쳐나는 아이의 부모에게는 명료한 지시가 특히 중요하다. 아이가 배가 고프거나 지쳤거나 기타 여러 가지 견디기 어려운 상황일 때 명료한 지시는 ‘내가 네 부모야. 날 믿어야 해. 내가 널 지켜줄게.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거야’라는 의미를 함께 전달하게 된다.

(사진=Clipar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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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의 농구코치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아이는 농구선수이다. 코트에 들어가 뛰는 것은 아이이고 부모는 코트 바깥에 있다. 코치는 경기의 속도와 세부전략을 조정한다. 휴식 겸 작전 시간을 몇 차례 요청해서 선수의 흥분을 가라앉힐 수도 있다. 작전은 부모가 짤 수 있지만 그 작전을 실행하는 것은 아이이다. 부모는 아이의 노력을 독려하고 칭찬해야 한다. 하지만 코치가 시합 중간에 코트에 들어가면 반칙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두어야 한다.

경기장 밖에서 아이를 지켜보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아이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온갖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자기 아이만 엄마에게 매달리는 것 같아 당황스럽기도 하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아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아이가 다른 아이들의 장난감을 빼앗으며 미움을 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남들에게 거부당할지 모른다고 걱정하며 분노와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어떻게든 아이를 보호하고 싶고 아이만큼 화가 나기도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심호흡을 하고 장점에 주목하며 협력하는 일이다.

자료: Rasing your spirited child, 매리 S. 커신카

장길태 기자 news@kids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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