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OCN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은 원작에 갇혀 이를 뛰어넘지 못하며 혹평을 받는 경우가 많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원작의 스산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이를 완벽히 영상미로 구현한 것과 동시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원작과는 다른 캐릭터를 투입시켰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면 직면할 수밖에 없는 문제, 차별화 지점을 전달하는 방법도 영리하게 풀어냈다.
낯선 고시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라는 스토리 라인과 일상 속 타인의 공포를 그린 작품의 메시지, 주요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동시에 추가된 설정과 인물을 조화롭게 녹여낸 것.
고시원 인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길고양이 살해 사건’과 이에 의구심을 갖는 초임 순경 소정화(안은진)의 존재는 극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고, 원작의 ‘키위’ 캐릭터를 변득종-변득수라는 쌍둥이 형제로 탈바꿈시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원작의 재해석으로 재탄생한 캐릭터로 호기심을 자아냈던 치과의사 서문조(이동욱)가 진짜 왕눈이라는 게 밝혀진 2회 엔딩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으로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만들었다.
첫 주 방송을 정말 재미있게 시청했다는 원작 웹툰의 김용키 작가 역시 “싱크로율 100%의 캐스팅과 배우 분들의 열연 덕분에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원작과 일치해서 흐뭇한 부분도 있고, 드라마만의 각색으로 감탄을 터뜨리며 흥미진진하게 보기도 했다. 너무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플롯이 원작을 따라갈지, 아니면 드라마만의 새로운 해석이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첫 주 방송만으로도 웰메이드 장르물의 신호탄을 울린 ‘타인은 지옥이다’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제작진은 원작에서 ‘왕눈이’로 불리는 메인 빌런 캐릭터를 변주 시키는 시도로 원작 팬들의 예상을 깼다.
유기혁(이현욱 분)이 원작에서 살인자 집단의 리더를 맡았던 ‘왕눈이’ 캐릭터처럼 보였지만 2회 만에 서문조에게 살해당하며 서문조가 메인 빌런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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