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죽음을 앞둔 나이가 되어 첫사랑 여일애의 소식을 애타게 찾아 나선 김무길(전무송)과, 할아버지의 과거 이야기에 궁금증과 놀라움을 드러내는 손녀 김재연(전소민)의 애틋한 관계 또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생일편지’에서는 어린 김무길(송건희 분)이 조함덕(고건한 분)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무길(송건희)은 여일애(조수민)의 얼굴을 적신 수건으로 닦아주며 괜찮냐 물었고, 그 질문에 그녀는 “많이 흉하나?”라고 물었다.
그는 “곱다”라고 말했고 그 말에 그녀는 “내 그리 좋나?”라고 물헜다.
“좋다”라고 대답한 그를 향해 그녀는 “언제부터 좋드노?”라고 말했고, 그 질문에 그는 “안 좋은 적이 없어가, 내 잘 모르겠다, 언제부터인지”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엄마 보고 싶다, 꿈에도 안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말에 김무길은 “꿈에 안 나와야 좋은 거다, 꿈에 안 나타나야 눈앞에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니가 히로시마에 온 것도, 함덕이 죽은 것도 다 꿈같다. 우리 배 타는 거 꿈 아니제? 고향 갈 수 있는 거 맞제?”하며 꿈결 같은 소리를 했다.
여일애의 숨은 노력으로 구덩이에서 풀려난 김무길은 곧 여일애를 찾아가 “내 땜에 흉한 꼴이라도 겪었음 우짤라꼬”라며 화를 냈다.
여일애는 “흉한 꼴 겪는 게 별 거가”라고 서늘하게 반응한 후, “내 배에 그림 있다. 내는 이제 니 짝 못 된다”며 슬픈 과거를 털어놓은 것.
충격을 받고 흐느끼던 김무길은 여일애에게 “내 구해줘 고맙고, 다 애기해줘 고맙다”며 “누가 뭐래도 니는 내 짝이다”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더욱 깊어진 마음을 확인하며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조함덕은 눈을 뜨지 않았다.
김무길은 “함덕아 일어나 봐라. 함덕아”라고 이름을 부르며 펑펑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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