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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7살 아이에겐 가혹한 말이었다? ˝동백꽃 필 무렵˝

2019-10-10 07:10:09

[키즈TV뉴스 조진현 기자] 동백은 자신이 버려지던 그 날의 냄새와 엄마의 대사 한마디까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


고아원에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말아달라며 부탁했던 정숙. 너무 어리지도, 그렇다고 크지도 않은 애매한 7살 아이에겐 가혹한 말이었다.


그럼에도 어린 동백은 그 부탁을 꼿꼿하게 지켰고, 동백꽃이 만개할 때 태어났다던 그녀의 생일은 고아원에 버려졌던 여름의 그날로 바뀌게 되었다.

날 이후로 꼬여버린 인생 탓에 “사람이라면 스스로 오진 못했을 거예요”라는 동백에겐 엄마의 등장이 반가울 리 없었다.


어린 동백을 버렸다는 죄책감 때문인지,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인지 정숙은 정신이 돌아올 때마다 동백을 위했다.


애틋한 눈빛으로 서랍 밑 깊은 곳에 숨겨진 돈 뭉치를 건네기도 하고, “그 원장 사람 그렇게 좋아 보이더니 아주 개년이었어”라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한 것.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정신이 온전할 때마다 떠올려달라는 동백의 말에 남모를 눈물을 삼켜내던 정숙의 모습은 27년 전 그녀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결연하고 비장하게 “내가 너 위해서 뭐든 딱 하나. 딱 하나는 해주고 갈게”라던 정숙. 엄마로서 해줄 ‘딱 하나’가 동백의 삶의 결정적 순간에 또 다른 기적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예측케 했고, 이에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연쇄살인마 ‘까불이’와 옹산호에서 발견된 사체의 정체와 함께 가장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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