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일)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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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 연계 군사시설을 연이어 폭격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확전 우려에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 연계 단체들이 사용하는 시리아 동부의 한 시설에 미군이 자기방어를 위한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습에서 F-15 전투기 두 대가 무기 저장시설을 타격했으며, 이는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에 가해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같은 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있는 레바논에 자리 잡은 친(親)이란 시아파 무장세력인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했다고 AFP와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스라엘이 아크라바와 사이야다 자이나브 근처에 있는 헤즈볼라 거점을 타격해 시리아인이 아닌 친이란 무장단체 전투원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도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에서 서쪽으로 약 10여㎞ 떨어진 아크라바에는 군 공항이 있다고 이 단체는 부연했다.
이스라엘은 또한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 있는 레이더 기지도 공습했으며 시리아군이 방공망을 가동해 공격을 저지하려 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들도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 군사 시설을 타격해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이란의 개입을 견제하기 위해 레바논 헤즈볼라와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또한 역시 친이란 정권이 장악한 시리아로부터의 로켓 공격에 대응 공습을 하고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공항을 여러 차례 선제공격한 바 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중동지역 주둔 미군을 겨냥한 공격도 잦아져 확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예멘 영해에서 미군의 무인 공격기 MQ-9 '리퍼'를 격추했다.

데이나 스트룰 미 국방부 중동 담당 차관보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지난달 17일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기지가 공격받은 횟수가 41차례에 이른다고 밝혔다.

스트룰 차관보는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 인력·시설을 겨냥한 이란 및 이란 지원 세력의 공격에 대응하여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조처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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