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12일 발표한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2,900pt 도달과 대응"을 주제로 현 시점의 시장 상황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2,900pt를 넘어섰는데, 밸류에이션(PBR 기준)으로는 저성장시기 평균인 0.9배 중반 정도가 도달 가능했던 수준"이라며 "대략 2,900~2,950pt 정도"라고 분석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BR은 0.79배로, 과거 평균인 0.92배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는 그동안 저평가 받았던 한국 시장이 적정 가치 수준을 회복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양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하락 시에는 반대매매로 언더슈팅이 나오는 것처럼 상승 시에는 숏커버링으로 오버슈팅이 나오기도 한다"며 단기 과열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국시장의 상승 동인으로는 저평가되었던 내재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됐다. 특히 외국인 매수가 공격적으로 재개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관세 이슈로 수출 중심인 한국시장을 공매도로 대응했던 외국인들이 숏커버링을 진행한 영향과 함께, 점차 증가하는 유동성도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유동성 지표를 보면, 주요국 M2 증가율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시장에 풍부한 자금이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기적으로 파생상품 만기와 맞물린 6월은 관세이슈 극복과 코스피 재평가 기대랠리가 반영된 1차 상승이 마무리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파생상품 만기 이후에는 7월 실적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실적 영향이 커지는 시기"라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실적 연결고리를 찾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부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영향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에는 상대적으로 오름 폭이 적었던 수출 대형주 및 코스닥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양 애널리스트는 "아직 특정 종목이나 섹터 쏠림보다는 순환매가 연장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상대적 저평가 구간에 있는 종목들의 상승 여력을 강조했다.
특히 그간 반도체 중심의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수출 대형주들이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아직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을 보이지 않아 향후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의 펀더멘털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으로 중장기 상승 트렌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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