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전략보다 내수 확장 가능성이 중요한 시기임을 고려해 팬데믹 이후 하향 안정화되던 2022~2024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의 평균을 적용했다"며 목표주가 산정 근거를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멀티플 24배를 적용한 결과다.
네이버 주가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한 것은 하정우 센터장의 AI미래기획수석 임명이다. 임명 직후 이틀간은 주가 변동이 크지 않았으나, 소버린 AI에 대한 정책 기조가 확인되면서 지난주 34%라는 급등을 기록했다. AI 강국 특별법 발의(6월 20일)와 같은 소버린 AI 관련 정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네이버의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공공 클라우드 역량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새로운 헤게모니에서도 네이버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국내 온라인 커머스 생태계의 한 축(2024년 총상품거래액 50조원)을 담당하고 있으며 네이버페이를 이미 보유 중이다. 스테이블 코인의 상용화는 전통 은행, 결제사의 수익 구조를 재정의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실제 발행이 이뤄지기까지 많은 입법, 개정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도입으로 지급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 B2B/B2C 솔루션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국내 총상품거래액 점유율 확대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노출을 연내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 헬스케어 등 특화 AI 브리핑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연내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 이후 2026년부터 검색, 금융을 시작으로 버티컬 AI 에이전트 출시가 예상된다. 향후 통합 에이전트로 구축할 예정으로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다고 판단된다.
네이버의 강점은 검색 엔진, 자체 AI 모델, 커머스, 핀테크, 페이, 콘텐츠, 클라우드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해당 데이터를 에이전트 고도화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B2C AI 에이전트의 차별화 포인트는 개인화 데이터의 유무가 될 것이다. 개별로 학습시키지 않아도 사용자의 의도와 기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 블로그/카페(사용자제작콘텐츠), 커머스는 국내외 사업자가 갖출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개인화 데이터다.
이 애널리스트는 "통합 에이전트의 점유율 확대로 하위 플랫폼향 온라인 광고들을 모두 흡수하여 현재 연간 10% 내외의 광고 성장을 재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한 커머스 내 지배력 역시 강화되어 국내 온라인 커머스 총상품거래액 내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변수와 별개로 하반기 광고/커머스 성장을 바탕으로 한 이익 증가의 가시성이 높다. 전사에 커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생산성, 수익성 개선이 숫자로 확인될 수 있다. 또한 2025~2026년 AI 에이전트의 출시로 AI 시대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방어 가능하다는 평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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