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60주년 기념. 일본 축제 바로 즐기기]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는 일본의 마츠리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7월은 일본의 무더운 여름철과 함께 다양한 축제들이 열리는 시기이다. 일본인들에게 여름은 전통과 문화, 그리고 공동체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계절이다. 7월에 열리는 대표적인 일본 축제들을 소개하며, 그 매력과 의미를 살펴보겠다.

기온 마쓰리(祇園祭) — 교토의 여름 축제

일본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 중 하나인 기온 마쓰리는 매년 7월 1일부터 31일까지 교토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970년경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으로, 도시의 안전과 무사 기원을 위해 시작되었다. 특히 17일과 24일에 행해지는 미코시가마(수레)의 퍼레이드는 화려한 전통 의상과 장식을 자랑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축제 기간 동안 교토 시내 곳곳에서는 길거리 음식과 전통 공연도 함께 즐기실 수 있다.


아와 오도리(阿波踊り) — 도쿠시마의 여름 춤 축제

7월 말 도쿠시마에서는 매년 '아와 오도리'라는 전통 춤 축제가 열란다. 이 축제는 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수천 명의 춤꾼들이 거리 곳곳에서 흥겨운 춤을 선보인다. '오도리'는 단순한 춤이 아니라 공동체의 결속과 일본 전통 문화의 계승을 상징하는 행사다. 관광객들도 참여할 수 있어, 축제의 열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텐진 마쓰리(天神祭) — 오사카의 하계 축제

7월 24일과 25일, 오사카에서는 텐진 마쓰리라는 강력한 축제가 펼쳐진다. 이 축제는 10세기부터 시작된 오사카의 대표적 신사 축제로, 강을 따라 떠내려오는 배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행진한다. 밤에는 불꽃놀이와 함께 강변에서 펼쳐지는 야경이 인상적이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모여 일본 전통의 신앙과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시간이다.

일본 여름 축제의 의미와 즐기는 방법

이처럼 7월 일본의 축제들은 각각의 지역적 특성과 전통을 담고 있으며, 모두가 함께 즐기고 교류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참여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축제의 정신인 '공동체와 전통의 계승'을 느끼며 즐기는 것이다. 축제 기간 동안은 전통 의상인 유카타를 입거나, 지역 특산품과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일본의 여름 문화를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츠리와 일본의 문화적 의미

축제는 무엇인가?

춤추고 노래하며, 모르는 사람들이 하나 되어 공동체 의식을 느끼는 현장. 2002년 한일월드컵 응원처럼 모두가 하나 되어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든다.

미코시와 신앙의 깊이

도쿄 간다 마츠리의 미코시. 신처럼 모셔지고 소원 빌면 이루어진다. 참여자는 신앙과 관계없이 춤과 먹거리 속에서 즐긴다.

마츠리의 감동

일본에선 30만 개 이상의 마츠리가 열리며, 수천, 수만 명이 참여. 교토 기온, 도쿠시마 아와오도리, 아오모리 네부타 등은 문화유산이다.

기원과 현대적 의미

전통적 신앙과 제사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직장, 사랑, 행운, 행복을 위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우리와의 연결고리

서낭당, 강강수월래, 차전놀이 등은 우리 전통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현대의 변화 속 전통 축제는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일본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참여의 주체

참여자 모두가 축제의 주인. 도쿠시마 아와오도리처럼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며, 축제의 즐거움을 만들어간다.



한일 60년, 그리고 앞으로

우리도 일본처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축제 문화를 다시 세워야 한다.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 그것이 미래를 풍요롭게 만든다.

우리의 전통 민속 축제와 일본의 마츠리, 두 문화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가 ‘행복과 소통’, ‘공동체의 힘’을 키우는 시간이다. 이번 기념일을 계기로, 우리도 일본의 축제 문화에서 배울 점을 찾고, 우리의 축제 정신을 다시 일깨우자.


저자 석현수

현)빅컬쳐엔터테인먼트 회장

전)중앙대학교 아트센터 예술감독/중앙대미래교육원 연기과 교수

전)NHK 엔터프라이즈 연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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