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은 26일 '1Q 미국나스닥100 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종목코드: 0111P0)를 신규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이 상품은 국내 상장된 모든 채권혼합형 ETF 중 최저보수인 연 0.05%를 자랑하며, 퇴직연금 규정을 최대한 활용한 '2세대' 전략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ETF의 핵심은 미국 테크 대표지수 나스닥100과 미국 단기국채에 각각 약 50%씩 투자한다는 점이다. 이는 2023년 11월 개정된 퇴직연금감독규정을 반영한 것으로, 기존 1세대 나스닥100 채권혼합 ETF가 나스닥100에 최대 30%만 투자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해 약 1.7배 높은 비중이다.
특히 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전자산 비중 30% 내에 이 상품을 편입하고, 위험자산 70% 내에서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나스닥100'을 함께 투자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최대 85%까지 나스닥100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퇴직연금 규정상 전체 자산의 30%는 예적금, 채권, 채권혼합형 펀드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하고, 나머지 70%까지만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제약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전략이다.
하나자산운용은 올해 미국 대표지수 ETF 시리즈를 체계적으로 완성해왔다. ▲1Q 미국S&P500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1Q 미국나스닥100에 이어 이번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 상장으로 연금투자자를 위한 포트폴리오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이 중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는 2세대 S&P500 채권혼합 ETF 중 최초로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하며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 ETF는 미국 테크 대표지수와 미국 단기국채, 그리고 달러 자산까지 한 번의 투자로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금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이라며 "증권사와 보험사는 물론 은행의 연금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투자 솔루션으로 활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상품 출시는 단순한 신규 ETF 상장을 넘어 퇴직연금 규정의 한계를 창의적으로 극복한 금융공학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규제 비중을 최대한 활용해 투자자가 원하는 자산배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상품은 향후 퇴직연금 ETF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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