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드, "2026년 실적보다 주가 반등이 먼저 온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가 2025년 실적 부진을 딛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실적 개선에 앞서 주가가 먼저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21일 쏠리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천원을 유지하며 "2026년도엔 약간의 실적 개선에도 쏠리드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쏠리드는 올해 전년대비 매출 및 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024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였던 연결 자회사 윈텍의 매출이 감소하고, 주력 시장인 미국 시장의 투자 감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6년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쏠리드는 최근 신규 장비 개발 및 납품 준비에 한창"이라며 "트래픽 증가 상황을 감안해 처리 용량이 큰 장비로의 교체 납품을 진행하거나 중소형 인빌딩 장비 공급을 위한 제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관공서 장비 공급이 올해 연말 이후 재차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며, 일본 매출도 2026년 본격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4분기부터는 주력 매출처의 회복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연간 실적 회복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쏠리드 투자를 권하는 핵심 이유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올해 연말 이후 미국 시장 회복과 더불어 유럽·미주 관공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둘째, 2025년 윈텍 매출 급감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컸지만 2026~2027년 다시 윈텍의 매출 증가세가 예상된다. 셋째, 2022~2024년 실적 호전에도 국내 통신장비 업황 부진으로 동반 주가 하락을 보였지만, 2026년에는 국내 통신장비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넷째, 트래픽 증가와 신규 주파수 공급에 따른 통신장비 수혜 기대감이 커질 시점이다. 다섯째, 인빌딩 시장에서의 위치, 역사적 PER 및 PBR 추이, 최근 실적 흐름, 향후 이익 전망을 토대로 보면 과도한 저평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쏠리드는 2022~2024년 가파른 실적 호전에도 주가 부진을 보였다"며 "가장 큰 이유는 국내 통신장비 업황 부진 및 동종 업체 주가 하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26년도에는 미국 시장 태동을 바탕으로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이 큰 폭의 실적 호전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2026년도엔 실적보다 주가가 빠른 반응을 나타낼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쏠리드의 17일 종가는 6,790원으로, 목표주가 대비 약 77%의 상승 여력이 있다. 하나증권은 2025년 연결 영업이익을 265억원, 2026년 492억원으로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