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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조, 국민연금 '미행사' 결정 철회 촉구

국민의 노후자금이 '칼'이 되었다...고려아연 노동자 2000명 국민연금 강하게 규탄

안재후 CP

2026-03-20 15:56:11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고려아연노동조합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국민연금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국가기간산업을 투기자본에 상납한 국민연금의 기만적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2000여 고려아연 노동자들은 대한민국 노후자금의 파수꾼이어야 할 국민연금이 보여준 비겁하고도 무책임한 결정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가 거론한 핵심은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미행사' 결정이다. 위원회는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투기자본 MBK측 인사들에게 이사회 진입의 길을 열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노조는 이를 "약탈적 사모펀드의 손에 세계 1위 제련소의 열쇠를 쥐여준 매국적 방관"이라고 규정했다.

홈플러스 사태의 악몽
노조가 특히 강조한 사안은 MBK파트너스의 과거 사례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11년간 일해온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보냈으며, 알짜 점포를 매각해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긴 것으로 지적됐다. 노조는 MBK를 "기업 사냥꾼"으로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수천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조는 "그 과정에서 수천억 원에 달하는 국민의 소중한 돈을 손실을 보고도 무엇을 배웠단 말인가"라며 "또다시 고려아연이라는 국가기간산업을 그들의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임이자 노동자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기계적 중립'이라는 면피
노조는 국민연금이 내세운 '기업가치 훼손 이력'이라는 기준이 편파적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4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해 국가 경제에 기여했지만, 이러한 경영 실적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노조는 "투기자본의 논리에 휘둘려 '미행사'라는 면피용 결정을 내린 것은 누구의 각본인가"라고 되물었다. 더불어 이를 이재명 정부가 주장하는 '친시장 거버넌스 개혁'의 실체로 해석했다. 노조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약탈적 자본의 경영권 찬탈을 돕는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국가 안보 자산의 위기
노조는 고려아연을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국가 안보 자산"으로 규정했다. MBK가 입성할 경우 수십 년간 축적된 독보적 기술이 해외로 흩어질 우려가 크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의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산업 생태계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노조는 이러한 결과에 따른 책임을 결정에 참여한 위원들과 국민연금 수뇌부에 묻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나아가 "국민연금의 무책임한 방조는 대한민국 산업 안보에 대한 '사형 선고'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투기자본의 검은 손길이 우리의 신성한 일터를 더럽히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더욱 강경한 입장으로는 "만약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회사가 유린당한다면, 우리는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장 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노조는 세 가지 구체적 요구를 제시했다. 첫째, 국민연금은 국가 기간산업 수호와 고용 안정을 위해 '미행사' 결정을 철회할 것. 둘째, 정부는 사모펀드의 약탈적 M&A를 방치하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지침을 전면 재검토하고 산업 안보 보호 대책을 수립할 것. 셋째,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서 손을 뗄 것이다.

현재 MBK 최고경영진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범죄 혐의가 있는 세력에게 세계 1위 제련소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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