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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재테크 통장' ISA 1천만명 돌파…10년 만에 76.5조 뭉칫돈

성인 23퍼센트 보유한 필수가계통장…올해 매달 29만 명씩 급증
증권사 중개형 89퍼센트 독식 속 2030 주도 절세 자산 형성 결실

성기환 CP

2026-09-29 10:02:51

서울 한 증권사 지점 앞에 붙은 ISA 광고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증권사 지점 앞에 붙은 ISA 광고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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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성기환 C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도입 10년 5개월 만에 가입자 1천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증시 상승세 속에 예금·펀드·주식을 한 계좌에서 운용하며 비과세 혜택을 극대화하려는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다.

특히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직접 담는 ‘투자중개형’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은행 중심이었던 자산관리 시장 지형도가 증권사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ISA 전체 가입자 수는 1천5만명, 총 가입 금액은 76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 주민등록 인구 기준 만 19세 이상 성인 인구(약 4천407만명)의 23% 수준으로, 대한민국 성인 4명 중 1명꼴로 ISA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가입자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 1월 말 800만명을 기록한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200만명이 가파르게 늘었다. 올 들어서만 매월 약 29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된 격이다. 같은 기간 가입 금액 역시 약 55조원에서 77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20조원 가까이 폭증하며 계좌 수와 투자 자금이 나란히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했다.
'주식·ETF' 담는 중개형 89% 독식…은행에서 증권사로 자금 이동

ISA 시장의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해 운용하는 ‘투자중개형’이다. 투자중개형 가입자는 897만5천명으로 전체의 89.3%를 차지하며 시장을 완전 독식했다.

반면 은행 중심의 신탁형은 2020년 말 171만9천명에서 92만2천명(9.2%)으로 79만7천명 감소했고,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도 15만2천명(1.5%)에 그쳐 직접투자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구조 변화는 금융업권 성적표도 갈라놓았다. 중개형 ISA 개설이 가능한 증권사 가입자는 900만5천명(89.6%)에 달한 반면, 예·적금 중심의 신탁형을 주로 취급해온 은행 가입자는 104만5천명(10.4%)에 머물렀다. 은행 ISA 가입자가 2020년 말 178만3천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41.4%(73만8천명)가 줄어든 셈이다.

자산 운용 구성에서도 격차가 뚜렷했다. 투자중개형 자산의 절반 이상인 50.8%가 ETF에 집중됐으며, 국내 주식이 36.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신탁형은 예·적금 비중이 88.2%, 일임형은 펀드 비중이 98.8%를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

2030 세대 비중 41% 돌파…연간 한도 이월 등 세제 개편 기대감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유입세가 눈에 띤다. 투자중개형 도입 이후 20·30세대 가입자 비중은 2020년 말 32.8%에서 41.1%로 8.3%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 투자중개형 선택 비율은 20·30세대가 95.1%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91.2%, 50대 이상 81.9% 순이었다. 성별로는 2030 세대에서 남성(211만명)이 여성(202만명)보다 많았던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여성(202만명)이 남성(166만명)을 앞섰다.

ISA는 한 계좌에서 다양한 상품을 운용하며 손익 통산을 통해 순이익 기준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고, 초과분에 대해서도 9.9% 분리과세가 적용되는 대표 절세 상품이다. 최근 정부가 연간 납입 한도 이월 폐지 방침을 재검토하고 계약 기간 제한을 완화하는 등의 세제 개편안 '핀셋 손질'에 나서면서 투자 매력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자본시장본부장은 “ISA 가입자 1천만명 돌파는 ISA가 국민적 자산관리 수단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향후 도입될 생산적 금융 ISA와 연계해 국민 자산 형성 지원은 물론 시중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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