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하락한 5,570.6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3% 내린 4만712.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 급락한 1만7,619.35에 장을 마감했다.
국채 금리 상승, 투자 심리 위축
이날 증시 하락은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875%까지 올랐다. 통상적으로 국채 금리가 오르면 안전 자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위험 자산인 주식 투자 심리는 약화된다.
파월 연설, 금리 향방 가늠자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인하 폭이 0.25%포인트가 될지, 0.5%포인트가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CNBC에 따르면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닉 최고 투자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0.2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를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FOMC의 '데이터 의존적' 입장과 앞으로 발표될 4가지 주요 경제 데이터를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기술주 약세...인텔, 테슬라 하락
기업 실적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소프트웨어 회사 스노우플레이크는 비용 증가로 인해 운영 마진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14.7% 급락했다. 어반 아웃피터스도 2분기 매장 매출 성장률이 부진하면서 9.6% 하락했다.
잭슨홀 연설,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내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가 하락할 수 있다. 반대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연설 내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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